결핵의 치료¹

결핵약 복용은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결핵치료를 위한 약제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난
1차 항결핵제로 치료를 끝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만약 초기 치료에 실패하여 약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 2차 항결핵제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를 다제내성결핵이라고 하는데, 다제내성결핵의 경우 치료기간은 2년에 이르며 비용부담과 부작용
확률이 높아지고 치료 성공률도 50~60%로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어 스스로 결핵이 완치되었다고 생각해 약 복용을 도중에 중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증식 속도가 매우 느린 결핵균의 특성 때문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초기 치료 시 최소 6개월 동안 결핵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시작 후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전염력이 사라집니다. 전염성이 있는 결핵환자라도
화학치료를 시작하면 전염성이 급격히 떨어지며 이 기간 동안 환자의 격리 및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염성 결핵환자가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업무에 종사할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경과 및 결핵약 부작용 여부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객담 검사와 흉부 엑스선 검사를 실시합니다.
객담 검사는 2, 3, 5, 6개월에, 흉부 엑스선 검사는 2, 3, 6개월에 실시하며
그 밖에 필요에 따라 혈액 검사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결핵제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으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간독성에 의한 부작용입니다.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피라진아미드를 복용하였을 경우 나타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붓기, 황달,
그 밖에 발진, 관절통, 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작용 증상은 약제 및 환자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니
부작용이 발생할 시 전문의와 즉시 상담하도록 합니다.

소아 결핵환자(13세 미만)의 경우에는 성인 결핵환자와 접촉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염원이 약제내성 결핵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아에서는 성인과 달리 결핵성 공동 형성이 6%이하로 드물게 나타나며,
폐 병변에서의 균의 수가 적고 성인에 비해 폐외 결핵의 비율이 상대적을 높습니다.
적은 균 수와 질환의 유형은 치료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소아 결핵의 경우 성인보다 치료 성적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항결핵제와 관련된 부작용의 위험도 성인보다 낮게 나타납니다.

임산부가 결핵에 걸렸을 때 치료로 인해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더욱 위험하므로 치료를 미뤄서는 안됩니다.
1차 항결핵제인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는 태아에 기형을 유발하지 않으며,
결핵 치료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유산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임산부에게서 결핵이 발병하였더라도 태아에 안전한 약제로 끝까지 결핵을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입니다.
또한 수유부가 결핵약제를 복용하게 되더라도 모유 수유를 통해서는 소량만이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수유 자체를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2차 항결핵 약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모유 수유 대신 분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충분한 치료를 받고 완치 후 출산한 경우에는
문제없이 모유 수유를 하지만, 임신 기간 동안 치료가 끝나지 않았을 경우 전염성이 있는 기간에는
산모와 아기를 격리하고 직접 수유를 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밖에 간 질환 환자, 만성배균자, 신부전 환자 등 주의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있어서는
환자의 상태와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응과 치료를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