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Bacillus Calmette-Guérin) 백신은 소에서 분리한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을 13년에 걸쳐
231대의 계대배양을 걸쳐 독성을 약화시켜 결핵은 발병하지 않되 결핵에 대한 면역력만 갖도록 한 백신입니다.
1921년 처음으로 사람에게 접종된 이래 결핵에 대한 예방 효과는 높이면서 이상반응은 경감시키기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접종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1964년 9개의 관침을 이용한 경피접종법이
일본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일본 이외에도 선진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도 경피용 BCG 백신을 개발하였습니다3-5.
하지만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의 경우 결핵 발병률이 낮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처럼 신생아 전체를
대상으로 필수적인 BCG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6-8.
이웃나라 일본은 일찍이 결핵 퇴치 사업에 앞장선 나라로, 1967년 이후 자국민에 대해 100% 경피용 건조 BCG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피접종법이 접종 부위의 부작용을 경감시키고 접종 후 투베르쿨린반응(결핵균 등 항산균에 대한 검사) 양성전환율이
기존에 사용했던 피내접종법과 비슷하다는 두 가지 우수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1.
일본은 경피용 건조 BCG 백신으로 전환 이후 신결핵 이환율이 급격히 감소하였고9,10
현재 한국의 결핵발생률의 1/5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12.
또한 신결핵 이환율이 꾸준히 감소추세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후생노동성은 소아에 대한 BCG 정기접종을
중지 또는 선택접종으로의 전환에 대한 연구를 제안하였고, 이 제안에 대해 후생과학심의회결핵부회가 검토 중 입니다13.
한국의 BCG 백신 접종은 1952년부터 일본결핵예방회에서 제조한 건조 BCG를 전국의 학생과 군인에 대해
접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Pasteur주를 이용한 액체 BCG 백신과 동결건조 백신이 공급되었고,
1990년 이후로는 정부의 수입 자유화 조치 이후 수입 BCG 백신이 공급되었습니다.
민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Tokyo 172주를 이용한 경피용 건조 BCG 백신이 1993년 이후 공급 되었으며,
결핵연구소에서 Pasteur주를 이용해 자체 생산한 피내용 건조 BCG 백신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공급되었습니다.
그러나 Pasteur주는 이상반응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2006년 시설관리 문제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2007년 10월 이후부터 Danish(Copenhagen)주를 이용한 수입 피내용 건조 BCG 백신이 공급되었습니다.
BCG 백신은 중증 결핵인 수막염, 속립결핵과 같은 파종 결핵에 높은 효과가 있는 백신으로
신생아의 BCG 접종 후 결핵 예방효과 지속 기간은 대략 10~2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연구에서 신생아에게 BCG 백신을 접종한 후 20년이 지나 확인한 결과,
결핵 수막염 및 파종 결핵에 대한 예방효과는 15세 미만 소아에 대해 82%, 15~24세에 대해 67%,
25~34세에 대해 20%를 나타내었습니다.
BCG 백신은 접종방법에 따라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